
2021년 개봉한 영화 귀문은 한국 공포 영화로, 1990년대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끔찍한 집단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조사하기 위해 폐건물을 찾은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 방식으로 전개하며,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2D와 4DX 스크린 X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영화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지 않고, 공간과 시간의 왜곡을 활용한 독특한 공포 연출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개연성 부족과 캐릭터들의 입체감 부족 등으로 인해 관객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과연 귀문은 기존 한국 공포 영화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였을까, 아니면 익숙..

조은지 감독의 연출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는 전통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따르지 않는 독특한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와 감정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오해와 갈등을 거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연애 서사가 아니라 여러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가며 현실적인 감정을 담아냈다. 기존의 로코가 주로 이상적인 사랑의 순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장르만 로맨스는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위기를 조명한다. 또한, 유머의 방식도 다르다. 전통적인 로코가 주로 가벼운 오해나 코믹한 설정을 활용하는 반면, 이 영화는 캐릭터들의 상황과 대사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웃음을 추구한다. 이러한 차별점 덕분에..

영화 강릉은 2021년 개봉한 한국 범죄 액션 영화로, 강릉을 배경으로 한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조진웅과 이규형이 주연을 맡았으며, 두 배우의 연기 대결과 현실적인 범죄 세계의 묘사가 인상적이다. 영화는 호텔 사업을 둘러싼 세력 다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기존의 강릉 조직을 이끄는 길석과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려는 민석의 충돌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기존 누아르 영화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면서도 지역적 특색을 살린 배경과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액션과 감정선이 적절히 조화된 이 영화는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를 제공하며, 한국 범죄 영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본 리뷰에서는 영화의 스토리, 배우..

2021년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F20은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심리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는 어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병원에 입원한 아들과 함께 점점 더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정신질환을 소재로 하면서도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편견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영화 제목인 ‘F20’은 국제질병분류(ICD-10)에서 조현병을 의미하는 코드명으로, 이를 통해 영화가 다루는 주제의 본질을 암시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영화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가 점점 무너지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국 영화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와 연출이 돋보이며, 정신병..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연애 감정을 배제한 관계가 가능한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정우(손석구)와 자영(전종서)은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연애’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설정은 현대 사회에서 연애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반영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질문을 던진다. 반면 일본 로맨스 영화는 감정을 서서히 쌓아가는 방식으로 사랑을 묘사하며, 비극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같은 영화들은 감정의 깊이를 조용하고 섬세한 연출로 그려낸다. 이 글에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가 보여주는 한국 로맨스 영화의 특징을 분석하고, 일본 로맨스 영화와의 차이를 ..

2022년 개봉한 영화 특송은 박소담이 주연을 맡은 범죄 액션 영화로, 빠른 전개와 강렬한 카체이싱 장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한 오락성만 추구하는 영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선과 깊이 있는 스토리까지 담아내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박소담은 특송에서 베테랑 드라이버 은하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쳤으며, 정현준, 송새벽, 김의성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함께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자동차 추격전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아이 사이의 유대감, 그리고 조직과의 갈등을 통해 감성적인 요소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기존 한국 액션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특송은, 개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도 다시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