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은 한국 영화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도유' 범죄를 중심으로 한 케이퍼 무비다. 송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강동원, 이수혁, 엄태구, 배다빈, 서인국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송유관에서 불법으로 기름을 빼내는 범죄 조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기존 범죄 영화들이 강도, 마약, 도박 등을 다루는 것과 차별화된 소재를 내세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독특한 설정과 강동원이라는 배우의 스타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사와 캐릭터 활용 면에서 부족한 점이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범죄 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고, 배우들의 ..

홍상수 감독의 2021년작 인트로덕션은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즉흥적인 연출 방식으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 평단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난해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영화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젊은 남성 ‘영호’가 아버지, 연인, 그리고 어머니의 지인을 차례로 만나며 자신의 삶을 탐색하는 과정을 그린다. 해외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서 홍상수 특유의 유려한 대사와 간결한 연출, 그리고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주제와 서사 구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본 글에서는 해외에서 바라본 인트로덕션의 평가를 중심으로, 이 영화가 지닌 의미와 한계를 살펴본다.'인트로덕션'베를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