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단순한 저녁 식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과 관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7명의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녁을 먹으며 시작된 작은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과 파장을 낳는다.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인간의 내면, 감정, 그리고 숨기고 싶은 욕망까지 드러내는 창이 된다. 영화는 겉으로는 친밀한 사이지만 실상은 수많은 오해와 비밀 속에 얽힌 인간관계의 실체를 섬세하게 파헤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인해 사생활이 얼마나 쉽게 노출될 수 있는지를 통렬하게 보여주며, 기술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완벽한 타인은 단순한 드라마나 코미디를 넘어선 심리극으로, 우리의 일상 속 기술 의존도와 그로 인..

2021년 개봉한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당시에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단순한 노동 문제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노동자의 정체성과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주인공 정은(유다인)은 다니던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협력업체로 전환배치를 받으며, 낯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 회사 내부의 냉혹한 구조, 그리고 생존을 위해 적응해야 하는 노동자의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이 영화가 개봉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노동 환경은 더욱 복잡해졌으며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4년 현재, 우리..